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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새 앨범을 소개하는 글로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일 아이유는 새 디지털 싱글 앨범 'Love poem'을 발매했다.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감성을 젖게 만드는 아이유의 'Love poem'은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함께 공개된 아이유의 앨범 소개 글은 팬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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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앨범을 소개하는 글에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돼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라며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가 상대를 위한 일이라 착각하곤 했다"고 전했다.
아이유는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 남들을 위한 마음이 아니라 힘든 이의 편안한 일상을 보고 싶은 부탁인 것을 알게 됐다며 말을 이었다.
또 아이유는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최소한의 것을 바란다며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해 보는 이를 가슴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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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부탁을 전한 아이유는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 있다"며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노래할 것이라 약속했다.
글 말미에 아이유는 음악을 하며 받았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서로의 시를 들어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바람을 전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가수가 될 것을 약속한 아이유에 팬들은 "사랑한다", "읽다가 눈물이 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다음은 아이유의 앨범 소개 글 전문이다.
"인간의 이타성이란 그것마저도 이기적인 토대 위에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홀로 고립되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괴로워 재촉하듯 건넸던 응원과 위로의 말들을,
온전히 상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착각하곤 했다.
나는 여전히 누군가 내 사람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참견을 잘 참지 못한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그런 행동들이 온전히 상대만을 위한 배려나 위로가 아닌 그 사람의 평온한 일상을 보고 싶은 나의 간절한 부탁이라는 것을 안다.
염치없이 부탁하는 입장이니 아주 최소한의 것들만 바라기로 한다.
이 시를 들어 달라는 것,
그리고 숨을 쉬어 달라는 것.
누군가의 인생을 평생 업고 갈 수 있는 타인은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으면 얼마든 함께 걸을 수는 있다. 또 배운 게 도둑질이라,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든 노래를 불러 줄 수 있다.
내가 음악을 하면서 세상에게 받았던 많은 시들처럼 나도 진심 어린 시들을 부지런히 쓸 것이다.
그렇게 차례대로 서로의 시를 들어 주면서,
크고 작은 숨을 쉬면서,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