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19일(화)

콘서트에 온 '6만 아미' 엉엉 울린 방탄 RM의 뭉클한 '엔딩 멘트'

인사이트Twitter 'JIMINFUL'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 RM이 콘서트를 찾은 팬들을 울렸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이 열렸다.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히트곡 'FAKE LOVE', 'IDOL', 'DNA' 등을 열창해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현장에 모인 6만여 명의 팬들 또한 방탄소년단의 퀄리티 높은 무대에 환호로 보답했다.


성공적으로 모든 공연을 마친 뒤 RM은 콘서트에 참석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BTS_official'


RM은 "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저도 잘 지냈습니다. 왜 잘 지내냐고 물어봤냐면, 제가 잘 지내냐고 엄청 물어보고 싶었다.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막 '잘 지냈냐'고 하는데 사실은 이 말이 싫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RM은 "근데 위버스나 SNS를 보면, 많은 사람이 저희를 보고 '잘 지내?'라고 한다. 그걸 보면, 너무 마음이 그런 거다. (그런데) 사람이라서 이런 말을 주고받는구나(라고 뒤늦게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RM은 인사치레로라도 '잘 지낸다'고 쉽게 답하는 것이 싫었던 것이다.


RM은 "그래서 제가 잘 지내냐고 물을 땐, 그리고 여러분이 저희에게 잘 지내냐고 물어봐 주실 때, 잘 지낸다고 하면 그게 진짜 아무 일도 없었고 힘들지 않아서 잘 지낸다는 뜻이 아닌 것"이라며 "마음 아픈 일들은 여전히 마음 아프고, 마음 아픈 말들은 여전히 마음 아프다. 그렇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잘 지낸다고 말한다. 그래서, 여러분은 우리 일곱 명을 잘 지낼 수 있게 해주는 분들이라는 걸 잊지 말아 주세요. 그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인사이트Twitter 'blackxagustd'


마지막으로 RM은 팬들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아픈 일들, 마음 아픈 말들,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 파도들 생긴다고 해도, 다 같이 잘 지냅시다. 우리 잘 지내봐요. 알겠죠?"라고 말했다.


RM의 진심 어린 말에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눈물을 쏟았다.


많은 들은 가까이에 있는 진짜 친구처럼, 친 오빠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주고,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준 RM에게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RM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9일까지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 셀프 더 파이널' 콘서트를 이어간다.


인사이트Twitter 'blackxagustd'


여러분 잘 지내셨어요? 저도 잘 지냈습니다. 왜 잘 지내냐고 물어보냐면, 제가 잘 지내냐고 엄청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사실, 막 '잘 지냈냐'라고 하잖아요. 우리끼리. 뭐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그런데 옛날에는 (제가) '잘 지내?'라는 말이 싫었어요.


'잘 지내'라는 곡이 있는데 '잘 지내?라고 물어보지 마' 이런 이야기였는데 왜 이렇게 싫었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텐데, 왜 계속 잘 지내냐고 물어보나 싶었어요.


근데 위버스나 SNS를 보면, 많은 사람이 저희 보며 '잘 지내?'라고 하잖아요. 그걸 보는데, 너무 마음이 그런 거다. 사람이라서 이런 말을 주고받는구나. 


새해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하고, 잘 지내면 '잘 지낸다'라고 하고 그래서 제가 잘 지내냐고 물을 땐, 그리고 여러분들이 저희에게 잘 지내냐고 물어봐 주실 때, 잘 지낸다고 하면, 그게 진짜 아무 일도 없었고 힘들지 않아서 잘 지낸다는 게 아니라, 여전히 저는 잘 지내요. 저는 진짜 똑같이 잘 지내요. 마음 아픈 일들은 여전히 마음 아프고, 마음 아픈 말들은 여전히 마음 아프고 그렇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저는 잘 지낸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은 정말 누군가가 이 한 명, 그리고 이 일곱 명을 잘 지내게 해 주실 수 있는 분들이라는 거 잊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아픈 일들, 마음 아픈 말들,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모든 상황, 파도들 생긴다고 해도, 다 같이 잘 지냅시다. 우리 잘 지내봐요.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