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 사진 제공 = 넥센 히어로즈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신인 투수 안우진의 3년 자격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이로써 안우진은 평생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없게 됐다.
최근 넥센 관계자는 "안우진이 재심 약 일주일 후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유지됐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 중이던 지난해 교내 운동부에서 배트와 공 등을 사용해 후배들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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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를 받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같은 해 11월 21일 안우진에게 '3년간 국가대표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협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폭력 행위를 반성하지 않거나 행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직접 출석해 소명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실제 지난달 18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한 안우진은 이날 자신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회는 안우진의 소명에도 기존 징계를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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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안우진은 앞으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의 대회서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될 수 없다.
3년 이상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국가대표 선발 자격 자체가 박탈되기 때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승리할 경우 징계가 무효화 되지만 안우진이 CAS 제소까지 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으로 안우진은 오로지 프로로서만 활약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프로 무대에서도 응원보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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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우진은 지난 10일 KBO 신입 오리엔테이션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여론이 안 좋은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지나간 일이기 때문에 잊고 감수하려고 한다"고 말해 분노를 자아냈다.
또 넥센은 안우진에게 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18시즌 넥센 구단의 일정을 보면 안우진이 받은 징계는 오는 5월 22일에 풀리게 된다.
프로로서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인 안우진. 그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