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할머니 배우 전원주가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오는 31일 첫 전파를 타는 MBN '언포게터블 듀엣2'에서 전원주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털어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치매로 추억을 잃어가는 가족들과 함께 인생곡 듀엣 무대를 만들어가는 음악 예능이다. 김주하·손태진이 시즌2 공동 MC를 맡고, 조혜련과 에이핑크 윤보미가 패널로 참여해 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전원주는 55년 지기 배우 김형자와 특별한 듀엣 무대를 꾸민다. 전원주를 위한 메모리 싱어로는 가수 이무송이 나선다.
이무송은 시즌2 첫 메모리 싱어로 출연해 "제 어머니의 오랜 친구이자, 어릴 적부터 저를 전원주 아줌마가 업어 키워주셨다"며 70년 절친의 아들이라는 남다른 인연을 소개한다.
1993년 '사는 게 뭔지'로 가요톱10 골든컵을 받았을 당시 일화도 공개한다. 그는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녹화 중이었는데도 일을 제쳐두고 뛰어와 저와 엄마를 축하해 주셨다"며 따뜻한 추억을 회상한다.
프로그램의 명물인 기억버스에 탑승한 전원주는 친구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보며 반가워하지만, 곧바로 그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한다. 김형자와 최근 만났던 순간도 기억하지 못해 주변을 먹먹하게 만든다.
전원주는 "요즘 사람을 빨리빨리 못 알아본다"며 "얼마 전에 만났다는데, 생각이 잘 안 난다. 기억력이 점차 떨어져 간다"고 자신의 상태를 꺼낸다.
그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며 "지나온 나의 삶과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무섭고 겁도 났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이어 "하지만 오늘의 나를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남겨야겠더라. 지금 간직한 기억을 깊이 새기고 싶었다"며 출연 배경을 설명한다. 전원주는 "전원주 아직 안 죽었어! 지금부터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특유의 당찬 에너지를 뿜어내 감동을 극대화한다.
1939년생인 전원주는 한국나이 88세로,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해왔으며, 절약과 재테크 일화로도 화제를 모았다. 국민 할머니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오랜 세월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언포게터블 듀엣2'는 31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