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공군사관학교 관사서 숨진 20대 하사... "붉은 글씨로 10여명 명단 써놔"

공군사관학교 관사 화장실에서 20대 부사관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군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공군과 경찰에 따르면 하사 A씨는 지난 26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공군사관학교 영내 관사 화장실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추석 연휴를 맞아 본가를 찾았다가 가족에게 "찜질방에 가겠다"고 말하고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타살 의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사에서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군 생활에서 겪은 고충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화장실 문에는 붉은 글씨로 쓰인 10여 명의 이름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난 6월 임관한 뒤 수송 특기 학교에서 교육훈련을 받았다. 임관 3개월 만에 발생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가 훈련 과정에서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정황도 전해졌다. A씨는 자대 배치 후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A씨가 복무 중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자대 배치 이후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사무실을 혼자 지키는 일이 반복되는 등 소외감을 느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군 수사단은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