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한 여고생이 변압기 화재를 발견하고 직접 소화기를 들고 달려가 초기 진화에 성공해 대형 사고를 막았다.
지난 29일 전남광양통합소방본부는 지난 25일 오후 4시께 전남광양 목포시 옥암동의 변압기에서 발생한 화재를 김승유(18)양이 직접 진화했다고 밝혔다.
화재 당시 변압기 주변에 방치된 상자들 사이로 불길이 치솟았다. 상황은 심각했다. 변압기 특성상 연쇄 폭발이나 광범위한 정전 등 대형 2차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위급한 순간이었다.
김양은 인근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중 창밖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즉시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 소화기를 확보한 뒤 불길을 향해 분사했다.
김양은 주변을 지나던 행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혼자 소화기를 작동해 불길을 제압했다. 불길을 잡은 뒤에도 재발화 가능성을 우려해 근처에서 물을 구해와 불씨가 완전히 꺼질 때까지 살폈다.
화재는 김양의 신속한 대응으로 5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변압기 일부가 손상됐지만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양은 "처음에는 두려웠지만 평소 학교에서 받은 소방 교육이 떠올랐다"며 "이런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말고 행동해야겠다고 늘 마음먹었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오숙 전남광양통합소방본부장은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해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한 김승유 학생의 용기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목포소방서는 김양의 화재 진압 공로를 인정해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