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대낮 한강공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법원에 출추석 연휴 기간 서울 양화한강공원 일대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시민들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법원의 구속 심사에 출석해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남부지법 김지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29일) 오전 10시 30분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를 받는 천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천 씨의 최종 구속 여부는 오늘 늦은 오후 결정될 방침이다.
천 씨는 심사 시작 약 37분 전인 오전 9시 53분쯤 모자와 마스크,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에 있던 취재진이 범행 동기와 사전 계획 여부, 카페 진입을 시도한 이유 등을 물었으나 침묵을 지키다 "잘못한 게 없잖아요 제가"라고 말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천 씨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양화한강공원 인근에서 흉기를 손에 쥐고 고성을 지르며 길을 지나던 행인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위협을 느낀 시민들이 인근 카페로 긴급 대피했고, 천 씨가 뒤따라 카페 내부로 진입하려 하자 매장 업주가 출입문을 신속히 걸어 잠그면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3시 45분쯤 선유도공원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에서 천 씨를 체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8일 오전 천 씨에게 공공장소흉기소지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