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청와대에 새로 임명된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규모가 공개되면서 상위권 인사들의 재산이 모두 5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원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성기홍 홍보소통수석과 한찬식 민정수석이 각각 80억원대와 5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내역을 보면, 박 비서관은 총 92억1천772만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 아파트가 45억8천만원으로 배우자와 공동명의다. 본인과 가족 명의 예금이 28억5천785만원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보유 증권은 24억440만원에 달했다.
성 수석의 신고액은 86억6천347만원이다. 건물 자산으로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인 서울 강남구 대치우성아파트, 모친 명의인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등 총 58억450만원을 보유했다. 예금 14억1천605만원과 증권 13억6천567만원 외에 비트코인 7천186만원도 신고 항목에 포함됐다.
한 수석은 58억6천67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아파트 분양권이 25억5천665만원,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이 12억원이었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 부천시 소재 건물 14억6천559만원도 함께 등록했다.
재산 상위 3명의 공통점은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와 분양권 등 부동산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박 비서관과 성 수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20억원대, 10억원대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1차장은 10억4천149만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천397만원, 김경자 사회수석은 5억747만원을 각각 등록했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다가구주택 2억2천200만원과 아파트 1억6천700만원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6·3 지방선거 당선자 563명의 재산 평균은 13억5천420만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경우 추미애 경기지사가 36억9천760만원, 안민석 경기교육감이 18억1천559만원을 신고했다. 직위별로는 교육감이 21억1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역단체장 19억9천339만원, 기초단체장 16억9천738만원, 광역의원 12억4천434만원 순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12월 말까지 재산 신고의 성실성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