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에 대한 성추행 의혹 수사가 본격화됐다. 법무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 김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수사 단계로 접어들면서 향후 진행 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승원 의원 성추행 의혹 수사 상황을 공개했다. 홍 본부장은 "9월 22일 고발장이 접수됐으며, 현재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김 의원을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청에 정식 고발했다. 단체 측은 고발장에서 "김 의원의 전직 보좌관이 제출한 탄원서에 2024년 6월 김 의원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한 동석자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며 항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또 다른 의혹도 수사 중이다.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청탁 관련 고발 사건이다. 홍 본부장은 "9월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5건이 접수됐으며,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배당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의혹은 김 의원이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의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서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부정 청탁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한편 홍 본부장은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의 활동 기간이 종료되면서 넘겨받은 사건에 대해 "46건의 사건을 받았다"며 "이전에 수사하던 사건들과의 동일성 여부나 특징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수사본부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면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내란사건 특별수사본부' 구성과 관련한 질문에 홍 본부장은 "특별히 위에서 지시할 내용은 아니지 않나"라며 "사건을 2차 특검에서 받아서 어떤 구조를 갖고 처리할 것인지 저희가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에 이어 내란 사건의 후속 수사를 맡을 기구의 소속과 운영체제 등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금시초문" "아는 바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내란사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기존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사건 외에 새로운 사건을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며 "관련해 지휘받거나 의견을 받은 게 없기 때문에 말하기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2차 종합특검이 넘긴 사건을 별도의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 수사하는지에 대해서는 "수사 방법 등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말할 수 있게 하겠다"며 "잔여 사건을 위에서 모아서 할지 아래로 내릴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