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부산의 한 병원 간호사 2명, 가족과 타인 위해 간·조혈모세포 기증

부산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두 간호사가 생명 나눔을 실천해 화제다.


부산 온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에서 4년째 일하는 이은숙 간호사는 지난달 간경변과 난치성 복수로 투병 중이던 친오빠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기증했다.


남매의 혈액형이 달라 처음에는 이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교차 검사를 통해 이식 가능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왼쪽부터 이은숙 간호사, 김경태 간호사. / 부산 온병원


이 간호사는 28일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오빠를 설득했다"며 "가족의 회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같은 병원 일반 병동에서 3년째 근무 중인 김경태 간호사는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간호사는 대학 시절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해뒀고, 최근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즉시 기증에 동의했다.


김 간호사는 조혈모세포 기증 후 병원으로 복귀해 현재도 환자 돌봄에 힘쓰고 있다. 그는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5만 명에 육박하지만 기증자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들어 10~30대 청년층이 전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젊은 층과 의료인을 중심으로 기증 참여가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