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끝났다"고 일침을 놓았다.
28일 조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장동혁이라는 말만 나오면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반 이상"이라며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이야기는 아무런 신뢰가 없고 감동도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 대표가 추석 연휴 기간 이 대통령에게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이 가장 받고 싶은 추석 선물로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 조 대표는 "무슨 방법이 있습니까. 내려오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센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실력으로 뒷받침이 안 되면 헛소리가 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놨다. 조 대표는 "이번 추석 민심은 추석 밥상에서 제일 많이 올라온 명사가 한동훈 아니겠느냐"며 "우리 국민들이 진짜 야당을 하나 가지게 됐다고 본다. 한동훈당"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이 무소속이라는 지적에는 "당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한동훈 의원은 1인 정당이고 1인 언론기관"이라고 답했다. 장 대표에 대해서는 "그럴수록 장동혁 대표의 영향력은 약해지고 저는 끝났다고 본다"며 "정치적으로 끝났다. 시간문제"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시사IN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에서 현재 활동하는 여야 정치인 가운데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을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한 의원을 꼽은 응답은 11.4%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11.1%였고 '없다·모름·응답 거절'은 39.3%였다.
조 대표는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서도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선장군처럼, 점령군처럼 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며 "구걸을 해서 지금 복당할 필요가 없고 구걸해야 될 쪽은 힘이 약해진 국민의힘 쪽"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028년 총선이 가까워지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먼저 한 의원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지않아 아마 총선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 안에서 한동훈 의원을 찾아와서 제발 입당해서 우리 선거를 이끌어 달라고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설명이다.
한국일보가 에스티아이(STI)에 의뢰해 지난 14~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에 대한 전체 응답은 찬성 33.2%, 반대 32.4%, '잘 모르겠다' 34.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53.5%, 반대 33.3%였고, 보수층에서는 찬성 48.1%, 반대 31.3%로 조사됐다.
장 대표가 최근 한 의원과 가족 명의의 글을 둘러싼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거론하며 복당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조 대표는 연좌제 금지와 무죄추정 원칙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조 대표는 총선이 다가오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판단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후보로 나올 사람이 '나는 장동혁 대표가 미는 사람이다'가 아니고 '나는 한동훈 의원과 친한 사람이다'. 둘 중에 누구한테 표를 던지겠습니까"라며 "국회의원 선거가 닥쳐오면 국민의힘 의원들도 계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의 비판은 이 대통령의 인사 문제로도 이어졌다. 그는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사정기관 수장 공백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사법체계 출범을 앞두고 이를 책임질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대표는 "자기편 말고 다른 편에서 인재를 찾아야지요. 그러면 많지요. 공소취소 도와줄 사람 이렇게 하지 말고 넓혀버리면 되잖아요"라고 지적했다. 최근 인사 논란을 둘러싸고 참모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서는 "인사는 대통령의 문제"라며 "법무부 장관을 누가 밑에서 추천한다고 합니까. 본인이 결정하지요"라고 말했다.
DMZ 폭발 사고와 관련해서는 초기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현장 병사들의 목격담 등을 언급하며 북한 목함지뢰 가능성이 제기된 초기부터 정부가 이를 공개하고 조사 상황을 설명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 지뢰일 가능성이 있는데 다만 면밀하게 조사해서 확실하게 발표하겠습니다' 이렇게 했어야 한다"며 사고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가 북한을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웠다고 말했다. 북한 목함지뢰에 따른 사고로 확인되는 경우를 전제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도 거론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을 송환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설명이 엇갈린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 대응 방식을 비판했다.
조 대표는 "국가 간의 관계를 공개적 논쟁거리로 만드는 게 잘못된 것"이라며 "이것은 뒤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걸 해결하기 위해 정보기관이 있는 것 아니냐"며 "좋은 일 해놓고 국가와 국가 간의 충돌로 가면 양쪽에서 다 손해"라고 덧붙였다.
시사IN 의뢰 한국갤럽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는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일보 의뢰 STI 조사는 지난 14~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련한 자세한 조사 내용은 각 조사기관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자료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