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로 군 장병 3명이 다친 사건을 두고, 야당이 현장 조사의 고의 지연 의혹을 제기하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오늘(27일)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뢰 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렇다면 명백한 침략 행위"라며 "그런데도 군은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본격 조사도 아닌 사전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군은 지난 21일 폭발 사고 발생 닷새 만인 전날 DMZ에 병력을 투입해 현장 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와 작전 환경 조사 등 사전 준비 활동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 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 행위다. 대통령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며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돼 재판받아야 할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1·2차 폭발 지점 공개와 함께 수색 및 사고 관련 대통령 보고 시점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이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도 북한 눈치만 살폈다면 그래서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면 이 또한 명백한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덧붙였다.
야권 인사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뢰 폭발 참사는 계속 뭉개고 밍기적대다가 국민 여론이 험악해지니 이제야 뒷북치며 '쇼잉'을 하고 있다"며 폭우가 내린 뒤 엿새 만에 조치에 나선 점을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 역시 사고 직후 조사 미흡과 유엔군사령부 협의 과정, 증거 보존 문제에 대한 객관적 규명을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뉴욕에서 UN 대북 제재를 풀자는 제안을 했다. 유엔사 조사를 고의 지연시킨 것도 이 제안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며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를 주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유엔사가 즉시 조사하자는 것 거부해서 일부러 시간 끌고, 예고된 폭우에 증거물 쓸려가게 해놓고 북한 지뢰인지 불명이라고 하면, 이재명 정권 망한다. 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