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의 한 오이스터바에서 손님에게 제공한 굴에서 5cm 길이의 굴칼 파편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사고 발생 후 매장 측의 부실한 대응이 추가로 문제가 되면서 대표가 공식 사과에 나섰다.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고객 A씨가 지난 24일 을지로 소재 오이스터바에서 겪은 황당한 경험담이 빠르게 퍼졌다. A씨는 이날 매장을 방문해 주문한 굴을 먹던 중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평소와 다르게 굴을 반으로 자르기 위해 매장에 가위를 요청했다. 그 순간 굴 밑에 숨어 있던 약 5cm 크기의 날카로운 칼날 조각을 발견하게 됐다.
주변에 다른 손님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A씨는 조용히 카운터로 가 이 사실을 알렸다. 직원은 사과 후 칼날을 가져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굴 2개를 A씨에게 내왔다.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A씨는 카운터의 직원에게 사장의 재실 여부를 물었다. 해당 직원은 본인이 사장이라고 답했다. A씨가 굴 손질 중 칼이 부러진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재차 확인하자, 직원은 이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부러진 칼날이 바닥에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칼날이 부러진 사실을 알았으면 가장 먼저 음식물에 혼입됐을 가능성부터 확인해야 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며 "음식에서 칼이 나온 것도 문제지만 이후 대응 태도가 훨씬 더 충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업체 대표 B씨는 사과문을 게재하며 매장의 잘못을 공식 인정했다.
B씨는 "9월 24일 을지로점에서 고객분께 드린 굴에서 굴칼 조각이 나왔다"며 "굴을 개방하는 과정에서 직원이 힘 조절 실수로 굴칼을 파손시켰고, 파손된 조각을 완전히 수거하지 못한 상태로 고객에게 제공한 중대한 과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처음 '커터칼 조각'으로 표현했던 이물질은 업체 측 확인 결과 굴 손질용 굴칼의 파손된 부분이었다.
B씨는 사고 후 대처 방식에 대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매장 매니저가 결제를 진행하려 했고, 사태를 키우지 않으려는 의도로 본인을 사장이라 칭하는 등 대응이 극히 불충분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매장 관리 소홀과 직원 교육 부족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작업 공정과 안전 관리 체계, 직원 교육 시스템을 전면 점검하고 책임감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