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배달기사인 척 횟집 들어온 여성, 4만5000원어치 포장 음식 들고 사라졌다

부산의 한 횟집에서 배달기사인 척 행세하며 포장 음식을 들고 달아난 중년 여성의 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경 부산 동래구 소재 횟집에서 배달기사를 가장한 절도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CCTV에는 중년 여성이 가게로 걸어 들어와 직원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은 이내 "배달 가지러 왔다"며 자연스럽게 말했고, 매장 한편에 준비된 포장 음식을 받아 그대로 밖으로 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여성이 가게를 나서자마자 실제 배달 주문을 맡은 배달기사가 오토바이를 타고 매장에 도착했다. 여성은 진짜 배달기사와 마주쳤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자리를 떠났다.


뒤이어 들어온 배달기사가 주문 내역을 대조하면서 직원은 이미 음식을 건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먼저 다녀간 여성이 배달기사 행세를 하며 음식을 가져간 것이었다. 피해액은 전어회와 매운탕 등을 포함해 4만 5000원 상당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주 A 씨는 "그날 배달 주문은 단 한 건이어서 다른 주문과 섞일 가능성도 없었다"며 "경찰 신고는 하지 않았지만 불경기에 이런 일까지 당하니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영상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운 걸 보면 한두 번 한 게 아닌 것 같다", "진짜 배달기사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이 충격적이다", "자영업자에게 이중고를 안기는 파렴치한 범죄"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최근 요식업 현장에서는 주문이 몰리는 시간대에 배달기사의 주문 번호나 신원 확인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사칭 절도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 음식을 도난당한 자영업자는 금전 손실은 물론 음식 재조리와 배달 지연으로 인한 평점 하락 같은 추가 피해까지 입게 돼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