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글로벌 감자스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감자스낵은 밀이나 옥수수를 기반으로 한 일반 스낵과 달리 원재료에서 원물 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최소한의 가공 과정을 거쳐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감자스낵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리온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해외 법인별로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생산능력을 대대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공급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 오리온은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시장에서 총 6개 브랜드, 무려 70여 종의 감자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이 감자스낵으로 거둔 전체 매출은 8740억 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73%에 달한다. 특히 오리온이 보유한 연매출 1000억 원 이상의 글로벌 메가브랜드 9개 가운데 포카칩, 오!감자, 스윙칩, 예감 등 4개가 감자스낵 브랜드일 정도로 해당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의 성과도 두드러진다. 대표 브랜드인 '오!감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단일 브랜드 기준 2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스윙칩' 역시 올해 1분기 현지 초코파이 매출을 넘어서며 중국 법인 내 매출 2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오!감자와 스윙칩, 예감 등 감자스낵 라인업은 지난해 중국 법인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 감자스낵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단일 카테고리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국내외 주요 거점별 시장 공략도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월 수확한 햇감자로 만든 포카칩과 스윙칩을 선보이며 '제철 과자'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청주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국내 감자스낵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50% 확대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철저히 현지화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오!감자(현지명 야!투도우) 갈릭버터맛을 비롯해 스윙칩(하오요우취) 견수청맛·고수타코맛, 찍먹예감(슈위엔잔장) 바비큐·패션프루트맛 등 파격적이고 다채로운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중국 감자스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현재 추진 중인 현지 스윙칩 생산라인 증설이 마무리되면 중국 내 공급량은 기존보다 25% 확대될 전망이다.
베트남에서는 스포츠와 야외 활동을 즐기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을 겨냥해 포카칩(현지명 오스타) 샤워크림맛과 스윙칩(스윙) 타코맛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와 함께 현지 매장 내 스낵 전용 매대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포카칩은 2017년부터 세계 1위 감자스낵 브랜드인 '레이즈'를 제치고 현재까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과 함께 포카칩이 레이즈를 앞선 전 세계 유일한 시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감자스낵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핵심 카테고리 중 하나로, 감자 연구개발 역량과 현지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높여 차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