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30일(토)

말차 1잔, 콜라 1.5캔 먹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다... 충격적인 조사 결과

시중에 판매 중인 차 음료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당류와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조사에서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의 차 음료에 예상보다 높은 당류와 카페인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성분 함량 차이가 크게 벌어져 소비자들의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이 말차·녹차라떼 6개와 밀크티 6개 등 총 12개 차 음료를 분석한 결과, 1잔당 당류 함량은 26~55g으로 측정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는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100g의 26~55%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코카콜라 1캔(355ml)에 들어있는 당류가 38g인 점을 고려하면, 콜라 1.5캔과 비슷한 수준이다. 


포화지방 함량도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일부 제품은 하루 기준치 15g의 79%에 달하는 11.9g의 포화지방을 함유하고 있어, 하루 여러 잔 섭취 시 영양 불균형과 비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자원은 당도 조절 옵션 활용을 권장했으나, 일부 브랜드는 모바일 앱에서 당도 조절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인 함량 역시 소비자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차 음료 1잔당 카페인은 최소 45mg에서 최대 172mg까지 검출돼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를 나타냈다. 이는 성인 하루 최대 권고 섭취량 400mg의 11~43%에 해당한다.


일부 밀크티는 아메리카노 1잔 평균 카페인 함량 132mg을 넘어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내용량 편차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동일 브랜드의 같은 제품임에도 점포별로 실제 내용량이 최소 36mL에서 최대 119mL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소비자가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도 서로 다른 양과 맛을 경험하게 되는 상황으로, 본사 차원의 제조 가이드라인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안전성 검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체 제품에서 잔류농약 3종과 금속성 이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식품 안전 기준을 모두 만족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말차라떼나 밀크티 등 차 음료는 소비자들이 무심코 다량 섭취하기 쉽지만 카페인과 당류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다양한 식품의 품질 정보를 '소비자24' 포털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