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야노 시호가 남편 추성훈과의 결혼식 영상을 17년 만에 최초로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야노 시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야노시호♥추성훈 결혼식 최초 공개 ㅣ 17년 전 전설의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17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결혼 앨범과 당시 결혼식 영상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 두 사람의 실제 결혼식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영상에서 야노 시호는 "결혼식 리뷰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하며 집 안 깊숙한 곳에 보관해둔 결혼 앨범을 꺼내 보였습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펼쳐본 기억이 거의 없다. 아마 17년 전 이후 처음 보는 것"이라고 털어놔 제작진을 놀라게 했습니다. 딸 추사랑 역시 "처음 본다", "뭘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14살 사춘기다운 쿨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야노 시호는 당시 결혼식 준비 과정에 대해 "원래 결혼식을 안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호텔에 친척이 근무했고, 웨딩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주변에서 다 준비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신랑 추성훈의 입장부터 야노 시호의 버진로드, 서약, 반지 교환, 하객 축사, 부케 토스까지 정통 일본식 예식의 전 과정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야노 시호는 "베일이 너무 길어서 앞이 안 보였다", "서약할 때 타이밍이 안 맞았다"며 17년 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추성훈의 젊은 시절 모습이 그대로 담긴 영상은 가족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야노 시호는 "와, 진짜 젊다. 약간 다른 사람 같다"며 "조금 '움파룸파(찰리와 초콜릿 공장 캐릭터)' 닮지 않았냐"고 놀렸고, 사랑도 그 부분에서만 크게 웃었습니다.
반면 딸에게 "엄마랑 아빠 결혼 사진 보니까 어때?"라고 물었을 때 사랑은 "글쎄... 잘 모르겠다", "관심 없어요"라며 쿨한 반응을 보여 세대 차이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로 보이는 추성훈의 축가 부분은 통째로 편집되어 있었습니다. 야노 시호는 영상을 보다가 "어? 노래가 없네?", "추가 노래가 다 잘렸다"며 웃었고, 제작진은 "(당시) 너무 신나셔서..."라며 편집 이유를 농담처럼 설명했습니다.
이어 공개된 애프터파티 영상에는 추성훈이 마이크를 잡고 춤을 추며 하객들과 클럽처럼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야노 시호는 "이게 결혼식인지 추성훈 파티인지 모르겠다"는 멘트로 당시 상황을 표현해 공감을 샀습니다.
영상 후반부에는 두 사람이 살던 신혼집 영상과 초창기 부부 일상 모습이 등장했습니다. 야노 시호는 "진짜 기억이 없다", "이 집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추성훈이 내 생일 케이크를 직접 만들었네?"라며 스스로도 처음 보는 듯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노 시호는 "과거는 과거, 지금은 지금이다. 17년이 진짜 오래 걸렸다"며 "그래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둔 게 좋다. 추성훈 채널 보시는 분들, 제 채널도 봐 달라"고 웃으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