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유가 델타항공 기내에서 겪었던 인종차별 논란이 항공사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기된 허위 목격담과 관련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31일 iMBC연예 보도에 따르면 소유는 최근 델타항공으로부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받았습니다. 소유 측은 델타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은 상황입니다.
지난 19일 소유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델타항공 탑승 중 겪었던 차별적 대우를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소유는 "수면 시간이나 컨디션 조절 등을 위해 매번 비행기 탑승 후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소유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탑승 후 짐 정리를 마치고 식사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승무원에게 문의했으나 제가 영어로 완벽하게 소통할 정도의 실력은 아니기에 대화를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행 비행기이기에 한국어가 가능한 승무원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이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제 영어 문장이 오역되어 잘못된 내용으로 전달됐는지 사무장과 보안요원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소유는 "제 자리에서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카트 서비스에 나선 승무원과 마주쳤고, 카트 이동을 위해 승무원이 제게 복도 한편으로 비켜줄 줄 것을 요청했다"며 "저는 요청대로 자리를 옮겨 카트가 지나가길 기다렸는데 사무장은 제게 이곳에서 당장 나가라며 고압적인 태도로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히려 큰 소리를 들은 승무원이 자신의 요청에 의해 제가 이곳에 있었던 거라며 대신 설명해주었으나 사과는 없었다"고 소유는 덧붙였습니다. 동승한 스태프가 한국어 메뉴판을 문의했으나 아무런 설명 없이 또 다른 외국어 메뉴판을 주는 등 묘한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됐다고 했습니다.
당시에도 델타에 탑승한 한국어 가능 승무원은 재차 사과했습니다. 사실상 델타 소속 승무원이 느끼기에도 차별 대우가 벌어졌던 것을 시인한 셈입니다.
소유는 "한국어로 소통하며 도움을 주신 승무원분이 거듭 사과를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탑승 후 일어난 모든 일들에 대해 비행 내내 이어진 차가운 시선과 태도에 대해 여전히 당황스러움과 아쉬움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소유는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비행 내내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고민하다 착륙 전, 불편 사항을 작성해 기내 승무원을 통해 접수했다"며 "그리고 이번 주 델타항공으로부터 메일을 통해 사과를 받았습니다"라고 12일 만에 회사 측의 사과를 전달받았음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소유의 인종차별 피해 주장이 알려진 후, 한 네티즌이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라며 소유가 만취 상태였다는 허위 목격담을 게재해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목격담 탓에 여론은 돌팔매질을 시작했고, 목격자라 주장한 이는 사태가 커지자 목격담을 삭제하고 사라졌습니다. 이에 대해 소유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 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해명했습니다.
소유는 "보상이나 폭로를 위해 글을 쓴 것은 아니다. 다시는 누구도 저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용기 내어 SNS에 글을 작성했으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여전히 만취설 루머가 계속되자, 소유는 31일 자신의 개인 채널에 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소유는 "문제가 되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받았으니 더는 이와 관련해 공개된 채널을 통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다만 근거 없는 억측,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소유의 근황에 연예계 동료 장성규, 엄정화, 김이나 작사가를 비롯해 많은 누리꾼이 '좋아요'로 그를 향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