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충격적인 가족사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316회에서 1인 가구를 연구하는 김수영 교수는 2023년 대치동에서 발생한 학원 강사 고독사 사건의 당사자가 자신의 사촌동생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김 교수는 당시 해외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중 한국 기사를 통해 대치동 학원 강사의 고독사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습니다.
고학력층의 고립 위험성을 연구하던 그는 이 사건을 보며 자신의 연구 방향이 맞았다고 생각했고, 함께 연구하는 제자들에게도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2024년 한국으로 돌아온 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기사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의 사촌동생이었던 것입니다.
김 교수는 "부모님이나 친지들이 제가 타지에서 충격받을까 봐 말을 안 해줘서 돌아와서야 알게 됐다"며 "밝고 건강 관리도 잘하는 친구였는데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사촌동생이 프리랜서로 일하며 고정된 직장이나 동료가 없었고, 가족들도 타지에 있어 발견이 매우 늦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1인 가구의 위험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교수는 "사실 기사를 같이 연구하는 제자들에게 보냈다. 그때는 몰랐으니까 '봐라. 우리가 연구한 방향이 맞다'고 메마른 시선으로, 조금은 반가운 시선으로 봤던 부분도 있다. 와서 알게 됐다. 제가 이걸 안 게 2024년 11월이다. 얼마 안 된 상태"라며 "제 생각에 전 아직 그걸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가 안 된 것 같다. 아직 납골당에도 간 적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납골당에 가면 그 친구의 죽음을 인정하게 되는 것 같다"라면서 "납골당 가지 않은 채로 매일 그 친구가 혼자 있던 방에 상상으로 간다. 그때 제가 해외에 가지 않았다면 빨리 발견돼 뉴스에 날 정도는 안 됐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