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APEC 앞두고 경찰이 입수한 첩보... "사제총기 의심부품 유입되고 있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제총기 제작 의심부품이 유입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와 경찰청이 전국 규모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2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말 관세청으로부터 "사제총기 제작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부품들이 통관 과정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방경찰청에서는 이미 피의자를 특정하여 입건을 완료한 상태이며, 조만간 강제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지역별 혐의점이 달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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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실제 사제총기 제작 정황이나 주요 인사를 겨냥한 암살·테러 계획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세계 주요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경찰은 어떠한 위협 요인도 남기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경찰은 전날부터 APEC 참석 정상들의 출국이 완료될 때까지 민간 보관 총기 8만 4천927정의 출고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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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출고는 11월 3일 오전 5시에 재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전국 총포·화약류 취급 업소 1천709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여 총기·실탄 유출 여부와 대여·회수 기록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는 31일까지는 불법 무기류 유통과 인터넷상 총기·화약류 제조법 게시나 유포 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에 포함됩니다.


이와 더불어 행사장 반경 2㎞ 이내 지역에서는 10월 28일부터 11월 3일 오전 6시까지 화약류 사용과 운반이 금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