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직접 홍보하며 문화 외교에 나섰습니다.
지난 25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경주빵을 진행자와 함께 시식하며 "정말로 맛이 괜찮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된다"며 현지 특산품을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경주에 와서) 한국 음식도 많이 드셔보시고 한국 문화도 많이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경주빵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 사과, 제주산 귤, 김밥, 약과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함께 소개됐습니다.
진행자가 귤에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오렌지와는 다른데 맛이 매우 좋다"며 "한 번 드셔 보시면 얼마나 맛있는지 아시게 될 것"이라고 적극 권했습니다.
K드라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진행자가 "이 대통령이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매우 한국적인 작품"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한국 중에서도 아주 특정한 제주 지역, 과거 시대에 대한 얘기임에도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것 자체가 매우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K컬처 열풍과 한국 민주주의를 연결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비상계엄이 선포된 작년 12월 3일부터 겨울과 봄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전 세계의 표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국가들에 새로운 모범으로 희망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