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집값 발언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상경 차관의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 차관이 유튜브 채널 출연으로 집값 관련 발언 논란이 일어난 지 6일 만이며, 사의를 표명한 지는 하루 만의 일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렸던 이상경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10·15 대책이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 차관의 발언은 정부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됐습니다. 특히 이 차관이 부동산 자산 33억 원을 보유한 고위 공직자라는 점에서 '내로남불'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7월 성남시 분당구 30억 원대 아파트를 갭투자(전세 낀 매매) 방식으로 매입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습니다.
결국 이상경 차관은 지난 23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24일) 이 차관 등 정부 측의 부동산 관련 실언 비판에 대해 "여러 사안들에 대한 국민 목소리를 신중히, 엄중히 귀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