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흉기로 행인 위협한 러시아 난민... 현장 출동한 경찰까지 위협하다 '실탄'에 제압당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러시아 국적 남성이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의해 제압됐습니다.


24일 영등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협박, 공공장소흉기소지 등의 혐의로 러시아 국적 A(34)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23일 오후 1시 13분경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에서 길을 배회하며 행인들에게 흉기를 꺼내 보이고 주먹으로 벽을 치는 등의 난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테이저건을 사용해 제압을 시도했으나 작동하지 않자, 공포탄에 이어 실탄을 발사해 A씨를 제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실탄에 직접 맞지는 않았으며, 실탄 발사로 인한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난민 비자를 소지한 러시아인으로, 범행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께 실시한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24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