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50대 공무직 환경미화원 청소 중 쓰러져 사망... 동료 3명 퇴직 후 충원 안 해

경기 동두천시에서 50대 환경미화원이 청소 작업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15분경 동두천시 지행동 한 초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고 24일 밝혔습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동두천시 소속 공무직 환경미화원으로, 사고 당시 혼자서 청소 작업을 진행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A씨는 지난해 동료 환경미화원 3명이 퇴직했음에도 시청이 인력 충원을 하지 않은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시청 앞에서 서명운동과 집회에 참여해왔으며, 최근 과로를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경기본부 동두천지부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이번 죽음은 예고된 산업재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퇴직 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과중한 노동을 떠넘긴 결과가 결국 한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또한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인력 충원과 안전한 노동환경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며 즉각적인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