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만들려 땅까지 산 유튜버... '이 사람'에 5억 사기당해 중단

국내 자동차 유튜버 '압구정시골쥐'가 추진하던 사업을 위한 공사를 하려다가 5억원대 사기 피해를 봤다고 토로했습니다.


해당 사연은 지난 6일 유튜브에 올라왔으며, 오늘(2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공유된 뒤 조회 수 36만여 회, 추천 1천여 개, 댓글 225개를 기록하며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YouTube '압구정시골쥐'


유튜버가 전한 내용에 따르면 그는 자동차를 위한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직접 땅을 매입하고 토목공사까지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그 상태에서 멈췄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공사대금, 무려 5억원을 사기당한 탓입니다. 그는 오랜 시간 관계를 이어온 지인에게 건축 관련 일을 맡겼다고 합니다. 그 지인이 "정말 열과 성을 다해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고 해 그 말을 믿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지인이 5억원을 받은 뒤 도박에 탕진했고,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습니다.


유튜버는 추가적인 공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슈퍼카 2대 정도를 처분해 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분노했습니다. 댓글 창에는 체감형 증언과 경고가 이어졌습니다. "사기꾼이 사기꾼처럼 절대 안 느껴지고, 가족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존재처럼 연기한다", "돈이 커질수록 그 그릇에 맞춘 사기 팀이 붙는다", "초반에는 소액을 성실히 갚아 신뢰를 쌓은 뒤 금액을 키워 한 번에 런한다"는 반응이 대표적입니다. 


YouTube '압구정시골쥐'


또 "폭행은 합의금과 처벌이 무거운데, 수억을 해먹는 사기는 형량이 낮다", "법과 제도가 사기를 사실상 방조한다"는 분노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부는 "누가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 지능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흔들리면 누구나 취약해진다"고 적었습니다. 반면 소수 의견로 "큰돈을 다 선지급한 건 방심이었다"는 자성도 등장했습니다.


에펨코리아 특유의 속어가 섞인 격앙된 반응도 눈에 띄었습니다. "도박으로 남의 돈을 태우고 죽다니", "사람을 너무 믿은 대가"라는 직설이 쏟아졌고 "공사는 보통 분할지급이 상식인데 전액 선지급은 위험"이라는 실무 조언도 공유됐습니다.


이번 논란은 개인 간 신뢰를 전제로 한 '공사·투자·사업 동업' 영역이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드러낸 사례로 보입니다. 선지급 금지, 마일스톤 분할 지급, 보증보험·지급보증서 의무화 같은 안전장치를 갖추지 않으면, 친분과 믿음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YouTube '압구정시골쥐'


댓글 다수는 "사기범죄 처벌 실효성을 높이고, 고액 사기에 대한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 "대금 지급은 반드시 공사 진행률과 증빙 중심으로 나눠서 해야 한다", "지인·가족 거래일수록 계약서·보증을 더 깐깐하게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민들은 "사기 처벌은 약하고, 신뢰를 악용한 범죄에 사회가 너무 관대하다. 이제는 법과 제도가 약속을 지켜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