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외국서 인기 폭발한 'K-무기'... 에스토니아,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 위해 한국과 손 잡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국방부에서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과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에스토니아 국방장관 회담 앞서 악수하는 안규백 장관 / 국방부


국방부는 이날 회담에서 안 장관이 2018년 에스토니아 군의 K9 자주포 도입을 통해 양국 협력이 본격화된 성과를 언급하며, 에스토니아의 군 현대화 계획과 연계해 한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천무 획득에 관한 양해각서'에 공동 서명하며, 에스토니아의 천무 도입 과정에서 양국 국방부가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천무는 최대사거리 80㎞에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한 우리 군의 핵심 화력장비로,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2018년 한국산 자주포 K9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이후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천무 도입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무 / 육군


안 장관은 이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안제이그집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하원 국방위 의원단과도 별도 면담을 가졌습니다.


폴란드 의원단과의 만남에서 안 장관은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 폴란드군이 도입한 한국 무기체계의 뛰어난 성능을 강조하고, 후속 이행 계약 체결과 잠수함 사업 등 방산 분야의 상호 협력을 지속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폴란드는 현재 약 8조원 규모의 대규모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 사업의 핵심인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에 한화 그룹이 수주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안 장관은 23일 용산 국방부에서 사이드 샹그리하 알제리 국방특임장관 겸 합참의장과 한국-알제리 간 첫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알제리 국방장관회담에서 사이드 샹그리하 알제리 국방특임장관 겸 합참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 국방부


양 장관은 올해 초 체결된 양국 국방부 간 국방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협력 기반이 구축되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양국은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 경제협력을 넘어 군사교육 및 인적교류 등 국방 분야로 협력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