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15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규제가 시행되기 전 매수 수요가 집중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사상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인데요.
지난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0%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2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주간 기준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8년 9월 3일 집계된 0.47%였습니다.
둘째 주 가격 상승률은 0.54%를 기록했는데, 이는 추석연휴로 인해 2주치 변동분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였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셋째주 0.50% 상승은 실질적으로 주간 최대 상승폭으로 평가됩니다.
서울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진구가 1.29%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으며, 성동구 1.25%, 강동구 1.12% 순으로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시 분당구가 1.78%의 급등세를 기록했고, 과천시도 1.48% 상승하며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였습니다.
다만 경기도 전체로는 평택시가 -0.17%, 이천시가 -0.14% 하락하는 등 일부 지역에서 하락세가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0.16% 상승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10·15 부동산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16일부터는 해당 지역의 대출 한도가 대폭 축소되었고, 20일부터는 지자체 허가를 받아 2년간 실거주할 경우에만 매매가 가능하도록 규제가 강화되었습니다.
규제 시행 전 급매수 현상이 나타나면서 기존 최고가보다 1~2억원씩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들이 속출했습니다.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기 전 서둘러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이러한 급등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