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동환이 이순재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정동환은 수상 소감을 전하던 중 잠시 침묵을 지킨 뒤 고 전유성을 추억했습니다.
그는 "1965년 10월 23일, 저와 같이 무대에 섰던 친구인데 조금 먼저 갔고, 저는 아직 남아 이 상을 받고 있습니다"라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특히 정동환은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7시간 반 동안 하는 작품도 있는데, 그 자리를 한자리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 주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이 오시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강이 회복되시길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90세를 바라보는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는 최근 활동을 중단하고 건강 문제로 대중의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측근에 따르면 이순재는 현재 다리 근력이 약해져 거동이 불편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무리한 활동 이후 10개월째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순재는 연기자로서 대중에게 부축받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대리수상을 진행하고 병문안까지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