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가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유튜브 영상에서 댓글이 대량 삭제된 것과 관련해 매크로 대응을 위한 기술적 조치였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황성혜 구글코리아 대외협력정책 부사장은 23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을 비하하고 폄훼하기 위해 매크로가 동원됐고, 구글의 기술적 조치에 의해 차단 혹은 롤백됐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질의하자, 황 부사장은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플랫폼에서 조회수, 댓글, 좋아요·싫어요 등의 수치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냉부해' 콘텐츠에서 발생한 댓글 대량 삭제와 싫어요 수 감소 현상도 정부 신고가 아닌 이러한 자동화된 기술적 조치의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해당 유튜브 영상에서는 총 1만 2000여 개의 댓글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여론 조작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황 부사장은 지난 14일 국회 과방위 국감에서 "정부 측 삭제 요청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증언한 바 있습니다.
당시 황 부사장은 "구글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팸, 반복 댓글, 폭력적 언어 등 정책에 위배되는 댓글을 자동으로 삭제한다"며 "삭제되는 댓글이 많아 보이는 것은 이런 자동화 시스템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냉부해' 댓글 삭제 논란을 다시 한번 집중 질의했습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댓글이 대량 삭제된 정황이 있고, 비추천 비율이 초기화된 정황이 다수 제보 캡처로 확인됐다"며 "구글코리아에서 관여했냐"고 추궁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 부사장은 "구글코리아에서 관여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