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국민 82% "캄보디아 사태, 동남아 여행 인식 바꿔" [리얼미터]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상 범죄 사건이 국민들의 동남아시아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1일 리얼미터가 제보팀장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가 캄보디아 범죄 사태가 동남아 국가 해외여행 인식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습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만 18∼29세 청년층에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88.3%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가 해외 취업 사기 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Unsplash


자국민 대상 범죄에 대한 정부의 바람직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현지 정부와 협력 및 공조 수사에 집중'이라는 답변이 34.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뒤이어 '외교 채널을 통한 강력 항의 및 재발 방지 협약 추진'이 27.5%, '군사작전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25.2%로 나타났습니다.


외교부의 초동 대응에 대한 평가에서는 56.0%가 잘못했다고 평가한 반면, 잘했다는 응답은 35.9%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정부의 대응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전 정부 시절 캄보디아 지원사업에서 졸속 행정이나 이권 개입 등 비위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57.0%가 공감한다고 응답했으며, 35.9%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향후 한국과 캄보디아 간 경제·개발 협력 관계에 대해서는 52.9%가 '협력은 유지하되 관리·감독을 추가해 개입해야 한다'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협력 관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33.0%였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거리(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2030 청년층이 해외 취업 사기에 취약한 이유로는 '국내 양질 일자리 부족'이 38.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이어 '임금 및 근로환경 불균형'(18.7%), '청년고용 정책의 부재'(15.7%), '정보 부족'(15.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