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생명의 전화' 109번, 10통 중 4통만 받아... 자살예방상담전화 불통 잦아

국내 자살예방 상담전화의 응답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도움이 절실한 야간 시간대의 응답률이 더욱 낮아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자살예방 상담전화 응답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응답률이 49.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예방 상담전화 응답률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55.7%에서 2024년 56.7%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24시간 운영되는 상담전화임에도 불구하고 저녁과 밤 시간대의 응답률이 40% 안팎으로 현저히 낮다는 점입니다.


이제석광고연구소


시간대별 응답률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상반기 기준 19∼22시 응답률은 36.2%, 23∼2시 응답률은 41.5%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아침 시간대인 7∼10시 응답률은 78.0%로 가장 높았고, 11∼14시가 60.8%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시간대별 격차는 야간 상담 인력 부족 문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살예방 상담전화의 낮은 응답률이 반복적으로 지적되자, 정부는 지난달 상담전화 2센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 의원은 "상담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촘촘한 자살예방 대책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