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마음에 드는 남자 없는데 눈 낮춰 아무나 만나라고?"... 30대 여성 결혼 고민글

30대 여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마음에 드는 남성이 없어 결혼을 미루고 있다는 결혼 고민 글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음에 드는 사람 없어서 못혼하겠다는데 눈 꼭 낮춰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글쓴이는 중소기업 사무직에 재직 중인 30세 여성으로, 현재 자취하며 적금을 하면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대학생 때 두 번의 연애 경험이 전부라며, 굳이 돈 낭비,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연애 생각은 없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던 중 결혼을 앞둔 사촌 언니로부터 예상치 못한 조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촌 언니는 "일단 아무라도 만나라. 여자 나이 서른 살 넘으면 더 못 만난다"며 "얼굴이 평범해서 남자들 눈에 안 띄는 걸 수도 있으니까 성형도 좀 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나이 들면 더 못 만난다. 조건 따지지 말고 아무나 만나라. 너도 뛰어나게 잘난 거 아니니까"라고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남자를 소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언을 들었다며 당황스러워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언니라 기분 나쁘고 짜증 나는 건 아니지만 곱씹을수록 어이없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진짜 아무나 만나야 하나 싶다"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그는 현재 결혼 생각이 없다면서도 "나중에 40세, 45세 때 노처녀면 외로울 것 같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걸 생각해서 억지로 아무나 결혼할 수도 없는 거 아닌가"라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31세가 되니 이런 조언들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개해 준다고 할 때 다양하게 만나보되 절대 눈 낮춰서 연애하고 결혼하지 말아라"는 의견과 "일단 아무나 만나보라는 게 사람 보는 눈을 기르고 연습하라는 거다"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한편 "눈을 왜 낮추냐? 마음에 드는 남자 없으면 결혼 안 해도 된다"며 결혼에 대한 사회적 압박에 굴복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결혼에 대한 본인 생각부터 확고하게 정리해라"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할 것을 조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