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야구장 입장권을 대량으로 선점한 후 최대 15배의 폭리를 취한 암표상을 검거했습니다.
지난 21일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단순 반복 작업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대량으로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수사 결과 A씨는 2023년 3월부터 붙잡힌 지난 7월까지 매크로를 활용해 총 5254회에 걸쳐 1만881매의 프로야구 티켓을 예매한 뒤, 되팔아 5억7000만원 상당을 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본인과 가족, 지인 명의로 예매 사이트 계정을 다수 개설하여 범행에 활용했습니다.
또한 A씨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과 함께 유료 회원용 '선예매 제도'를 악용하거나 대기 번호를 뛰어넘는 이른바 '직링'(다이렉트 링크) 방식을 동원했습니다.
특히 A씨는 한화이글스 커플석 입장권 1장을 40만 원에 판매하는 등 원가 대비 최고 15배의 폭리를 취했습니다.
경찰은 암표용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한 20대 2명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함께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매크로를 4만원부터 12만원짜리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취급하면서 8600만원 상당을 팔아 챙긴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