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음주운전·도박' 이진호 여자친구 사망 사건, 더 커지나... 국회서 언급됐다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개그맨 이진호의 여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국회에서 신고자 신원 보호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됐습니다.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신고자 신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박 의원은 "개그맨 이 씨의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신고자가 여자친구라고 언론에 나왔다"며 "결국 신고자는 심적 부담에 시달리다가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의원은 신고자의 정보가 어떻게 언론에 유출됐는지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진호 / 뉴스1


그는 "신고자의 신원보호는 무엇보다 중요한데 보복이나 불이익 등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어떻게 신고하겠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대해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디스패치라는 매체에서 보도된 것으로 안다"며 "정보 유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신고자의 신원 유출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진호는 지난 9월 24일 새벽 인천에서 자신의 주거지인 양평까지 100km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신고자가 이진호의 여자친구 A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작됐습니다. 결국 A씨는 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 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이진호는 불법 도박 혐의로도 수사받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SNS를 통해 불법 도박에 손댄 사실을 고백했고, 그 과정에서 빚을 졌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