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와 뷔페식당에서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고 국수를 조리하는 장면이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조리 로봇을 활용하는 음식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조리 로봇의 위생 문제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조리로봇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인증제도를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조리 로봇을 비롯한 자동화 식품용 기기의 위생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제'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증제도는 기초평가, 심층평가, 현장평가라는 세 단계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만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서류를 다운로드하여 인증 절차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은 우편, 이메일, 팩스, 직접 방문 등 다양한 경로로 가능합니다.
신청서 접수가 완료되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 1차 기초평가를 실시합니다. 기초평가 단계에서는 식품 접촉면과 교차오염 위험 부위의 재질이 법정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합니다.
기초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제품들은 국제 인증 기관의 심층평가와 현장평가 단계로 진행됩니다.
심층평가에서는 NSF 인증규격 중 식품 안전 관련 항목들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며, 미생물 오염 차단, 설계, 구조, 코팅, 세척성, 내마모성, 충격 저항성, 내열성, 접착력 등 광범위한 항목에 대해 정밀한 검사가 진행됩니다.
NSF는 미국 국가 위생 재단(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이 운영하는 민간 식품기기 인증 시스템입니다.
현장평가는 제조업체의 생산 시설을 직접 방문하여 인증 신청 제품의 심층평가 결과와의 일치성 및 실제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단계별 평가를 모두 통과한 제품에 한해 인증서가 발급되며, 해당 제품에 인증 마크를 부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식품용 기기 안전관리 인증을 취득하면 제조업체들은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선 자사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 우수성을 구매업체와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내 평가 기준이 국제 인증 규격인 NSF 규격과 동등한 수준임을 인정받게 됩니다. 더불어 인증받은 제품은 미국 본사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국제적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인증 절차로 인해 신청을 망설이는 기업들을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원에서는 사전 컨설팅과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증 비용 역시 해외 국제 인증 대비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로봇 부품 변경 시에도 변경된 부분에 대해서만 추가 인증을 받으면 되도록 하여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