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황선우, 쑨양 넘었다... 전국체전 자유형 200m서 '아시아 신기록' 작성

한국 수영계의 에이스 황선우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또 한 번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지난 20일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인 22세 황선우는 오후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펼쳐진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3초 92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는 제주시청의 이호준이 1분 49초 51로 1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권을 확보했고, 황선우는 1분 50초 53으로 결승전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승전에서 황선우는 자신의 주종목임을 증명하듯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페이스를 높여간 그는 2위 이호준과 무려 4초에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여유롭게 터치패드에 손을 댔습니다.


황선우(강원도청)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종학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뒤 환호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선우는 1분43초92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10.20/뉴스1


이 기록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 1분 44초 40을 0.48초나 단축한 것으로, 쑨양이 2017년에 세운 아시아 기록 1분 44초 39마저 뛰어넘는 아시아 신기록이었습니다.


황선우는 전국체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선수입니다. 2021년 5관왕을 시작으로 2022년 4관왕, 2023년 5관왕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전국체전 MVP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자유형 200m, 계영 400m, 계영 800m, 자유형 100m, 혼계영 400m에서 모두 우승하며 5관왕에 올랐지만, 대회 MVP는 한국체대의 양궁 선수 임시현에게 아쉽게 내주었습니다.


황선우(강원도청)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종학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황선우는 1분43초92로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2025.10.20/뉴스1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일반부 배영 100m 결승에서는 제주 대표 이주호가 주목받았습니다. 서귀포시청 소속인 30세 이주호는 53초 3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전 자신이 세운 대회 기록 53초 81을 경신했습니다.


비록 2022년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 53초 32에는 0.03초 차이로 미치지 못했지만, 여전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