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출발 시간 되자 탑승 중인 승객 놔두고 출발한 KTX... "너무해 vs 미리 안타고 뭐했나"

KTX 승차 중 열차 문이 닫히면서 가족 구성원 중 일부만 열차에 탑승하고 나머지 인원은 승강장에 남겨졌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부산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게 머선일이냐구요"라는 제목과 함께 짧은 영상 한 편이 공유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캐리어를 끌고 있던 가족이 KTX 열차에 순서대로 탑승하던 중 갑작스럽게 문이 닫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후 열차는 서서히 출발했고, 가족 중 일부는 열차에 탑승했지만 나머지 가족원들은 승강장에 남겨졌습니다. 승강장에 남은 가족들이 역무원에게 항의했으나 열차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출발했습니다.


계정 운영자 A씨는 "9시 26분 기차인데, 26분에 문이 닫히면서 두 명만 타고 나머지는 못 탄 상황"이라며 "근무자분께서 확인했는데 기차는 그냥 출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KTX 정시 운행을 지지하며 가족들의 부주의를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부산역이면 기차가 한참 전에 와 있다. 26분 기차라면 26분에 출발하는 게 맞다. 미리 와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시간 빠듯할 땐 열린 문 아무 곳이나 일단 들어가서 열차 안에서 자리 찾아가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한 누리꾼은 부산역의 특성을 설명하며 "부산역은 시발역이라 26분 정시가 되면 출발한다. 기본적으로 시·종착역은 10~20분 전부터 열차가 대기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승객은 승하차를 미리 완료한다"면서 "열차의 흔한 지연은 시·종착역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가족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요. 이들은 "원칙은 맞지만, 사람이 타는 중에 문을 닫는 건 이해할 수 없다", "타는 중에 저러면 사고 날 수 있다"는 안전 우려와 함께 "서 있다가 문이 닫혔지 않냐, 정각이 지나도 기다려줘야 했다", "바로 앞에서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출발하는 게 당연하다니 우리나라 각박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KTX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자신을 업계 종사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26분 출발이면 정시 출발하는 게 맞다. 승무원 2명, 열차팀장님 1명, 홈 안내직원 1명 등 총 4명이 고객 승하차 다 됐는지 확인 후 수신호하고 열차 탑승 후 출발하게 돼 있다"면서 "고객들이 탑승 도중에 문이 닫히는 게 이상하다. 편집 안 된 원본 영상을 보고 싶다"고 영상 진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