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2022년 서울 강남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성웅 씨는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함께한 자리에 참석한 사실을 특검에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그동안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박성웅 씨 소속사 대표는 지난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3년 전, 친한 트로트 가수의 초대로 저녁 자리를 했다"며 "밥만 먹은 것이 전부이고 그분들은 그날 처음 본 사람들이며 이후에도 연락하거나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검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박 배우는 처음 본 사람들이라 동석자가 누가 누군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한다고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순직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수사 중인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실마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3년 채해병 사망 사건 후 임성근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른바 'VIP 격노' 후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특검은 해병대 예비역이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가 임성근 구명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임성근은 해당 의혹에 대해 자신의 네이버 카페에 "이종호를 만난 적이 없다"며 "이것이 목격자 진술이라면, 아마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검은 박성웅 씨 진술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당시 자리에 실제 누가 있었는지 구명 로비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