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배우 박성웅 "채해병 사건 '구명 로비 의혹' 임성근 전 사단장·이종호 전 대표와 저녁 자리" 진술

배우 박성웅 씨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2022년 서울 강남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한 사실을 특검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성웅 씨는 2022년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함께한 자리에 참석한 사실을 특검에 확인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그동안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일면식도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박성웅 씨 소속사 대표는 지난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3년 전, 친한 트로트 가수의 초대로 저녁 자리를 했다"며 "밥만 먹은 것이 전부이고 그분들은 그날 처음 본 사람들이며 이후에도 연락하거나 사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검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박 배우는 처음 본 사람들이라 동석자가 누가 누군지 정확히 기억하진 못한다고 한다"고도 전했습니다.


이번 만찬은 순직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수사 중인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실마리로 꼽히고 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 뉴스1


2023년 채해병 사망 사건 후 임성근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로 수사 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른바 'VIP 격노' 후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특검은 해병대 예비역이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가 임성근 구명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 뉴스1


임성근은 해당 의혹에 대해 자신의 네이버 카페에 "이종호를 만난 적이 없다"며 "이것이 목격자 진술이라면, 아마 다른 사람을 착각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검은 박성웅 씨 진술과 목격자 증언을 토대로 당시 자리에 실제 누가 있었는지 구명 로비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