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불법도박·100km 만취운전… 개그맨 이진호, 검찰 송치

이진호, 불법도박 수사 중 또 다른 범죄 적발


개그맨 이진호(39)가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 중이던 상황에서 음주운전까지 저지르며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15일 경기 양평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이진호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음주운전 사건은 지난달 24일 새벽에 발생했습니다. 이진호는 술을 마신 상태로 인천시에서 자신의 주거지가 있는 양평군 양서면까지 100km가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진호 / 뉴스1


면허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경찰이 이진호를 파출소로 임의동행해 실시한 음주 측정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호흡기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1%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진호가 요구한 채혈 측정에서는 더욱 높은 수치가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채혈 측정 결과 0.12%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는 검거 당시보다 0.01%p 높은 수치였습니다.


소속사의 공식 사과와 향후 대응


이진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시인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속사 SM C&C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진호는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기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이은 불행한 소식들


최근 이진호와 관련해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그의 여자친구가 인천 부평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이진호의 여자친구는 언론에 자신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연예매체는 이진호의 음주운전 사건을 보도하며 신고자가 여자친구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경찰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고자 신원 등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불법도박부터 음주운전까지, 잇따른 법적 문제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상습 불법도박 혐의가 알려지면서 JTBC '아는 형님' 등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 중이었습니다. 


불법도박과 관련해서는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와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빌린 돈만 2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그 규모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