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에휴 찌질한 놈"... 의원간 욕설 문자 폭로로 난장판된 국감

국회 과방위 국감서 문자 메시지 공개로 여야 충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의원이 박정훈 의원으로부터 받은 "찌질한 놈아"라는 내용의 욕설 문자를 공개하며 여야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김우영 의원은 국정감사 도중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지난달 2일과 5일에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와 함께 화면에 표시된 메시지에는 '박정훈입니다. 전화부탁드립니다(2일)', '에휴 이 찌질한 놈아'(5일)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김 의원은 이를 "사적 보복"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 중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문자메시지 공개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5.10.14/뉴스1


여야 의원 간 고성과 욕설 오간 격렬한 충돌


김 의원은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된 배경에 대해 "제가 12·12의 잘못된 내란 행위에 대해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특정 의원에 대해 그와 연관된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했다. (해당 인사가) '전두환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라고 특정했더니 그 당사자가 저에게 개인적으로 이런 문자를 보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훈 의원은 즉각 반발하며 "(김 의원이) 멱살까지 잡았는데 제가 다 덮으려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격앙된 목소리로 "한심한 XX"라고 말하고 "나가"라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위원들이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 중 문자메시지 공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0.14/뉴스1


주변 의원들이 중재에 나섰지만, 박 의원은 "가만히 계세요. 지금 여기다 제 이름까지 까고 다 했는데 그 전에 (김 의원이) 멱살 잡고 이런 거 봤어요? 제 멱살 잡고 이런 거 봤냐고요. 다 제가 덮으려고 문자 보낸 거에요"라고 격하게 항변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한 박 의원이 이날 오전 김현지 대통령실 부속실장 관련 기자회견을 한 것을 언급하며 "공적인 국회 장소에서 공적 질문을 한 것을 가지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저렇게 사적 보복을 하는 사람이 오늘 김일성 추종 세력과 대통령실이 연계됐다는 허위 사실을 발표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