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잘생겼지만, 내 스타일은 아냐"... 홍석천이 李대통령 면전에서 한 고백

홍석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 "이번엔 자영업자 목소리, 진짜 반영됐으면"


방송인 홍석천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현실적 어려움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지난 14일 홍석천은 이 대통령이 주재한 "디지털토크라이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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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국민들이 "국민 사서함"을 통해 제출한 민생·경제 관련 제안을 바탕으로 대통령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일반 국민 등 110명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홍석천은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제 자리가 대통령님 옆인 줄 모르고 있다가 살짝 긴장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저를 초대하시지만, 사실상 체감되는 효과는 크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말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전통시장, 밤엔 암흑지대... 야시장화 고민할 때"


홍석천은 이날 토론에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습니다. 


그는 "부모님이 시골 포목 시장에서 40년간 장사하셨다"며 "전통시장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주차 문제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YouTube '전주MBC News'


또 "전통시장은 지역의 중심부에 있는데, 밤 5~6시 이후면 완전히 암흑이 된다"며 "그 공간을 야시장 형태로 개발해 지역 상권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잘생기셨지만 제 스타일은 아냐"... 유쾌한 입담도


홍석천은 "대통령님, 오랜만에 뵙는데 너무 잘생기셨다"며 특유의 유머 감각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는 농담을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한편 2000년 대한민국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던 홍석천은 이후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2002년부터 요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한때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1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성공한 자영업자"로 꼽혔지만, 2019년 코로나19 여파와 건강 문제로 대부분의 매장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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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이날 행사에서 "이제는 진짜 자영업자들의 이야기가 정책으로 이어지는 걸 보고 싶다"며 "그게 저 같은 사람이 여기 온 이유"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