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조직에 희생된 대학생, 충격적 진실 밝혀져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을 당하다 숨진 한국인 대학생 A씨의 사건에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비극적인 사건의 배후에는 피해자를 캄보디아로 유인한 한국인 모집책의 범죄수익금 횡령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범죄조직은 A씨가 '자기들 돈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가혹한 고문을 가했지만, 실제 돈을 인출한 사람은 A씨가 아닌 그를 캄보디아로 유인했던 한국인 모집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모집책은 A씨의 학교 선배로 20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금 피해자의 충격적 증언
같은 조직에 감금되었다가 제3국으로 탈출에 성공한 한국인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그 브로커가 1억 2천(만 원)을 자기네들의 또 계좌로 이체해서 중국 애들이 화가 나서 '얘 죽여' 그래서 일주일 내내 맞았대요"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A씨가 모집책의 범죄수익 횡령에 공모했다는 의심을 받아 무고하게 고문의 희생양이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경찰은 이미 모집책이 범죄조직의 자금을 실제로 인출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찰 관계자는 "모집책이 구속된 핵심 사유도 자금 인출 때문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집책은 지난달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 상태입니다.
모집책은 자신이 돈을 가로채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증거를 검토한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모집책과 자금 인출을 공모한 공범이나 상선이 있는지 추적 중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한국인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피해자 가족들에게 필요한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15일)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합동대응팀을 파견합니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응팀은 오늘 오후 프놈펜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