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취재 기자에게 "복수하겠다"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통화 녹취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녹취는 2021년 12월13일 김건희 여사와 YTN 기자 간의 통화 내용으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기에 녹음된 것입니다.
공개된 녹취에서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허위경력 의혹을 취재하는 YTN 기자에게 "진짜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라고 발언했습니다.
통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는 기자에게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여사는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 "내가 이래서 기자들을 못 믿는 거다", "이 기자는 완전히 악의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또한 "내가 공인인가. 그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취재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자는) 잘 못 기재 안 할 것 같은가. 나도 한 번 다 파볼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노종면 의원은 "최고 권력을 쥘 것으로 유력한 이(윤석열 대통령)의 아내인데, 기자에게 '너도 한 번 파보겠다'고 하는 건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YTN은 이 통화를 바탕으로 〈[단독] 김건희 단독 인터뷰… 교수지원서에 '허위 경력'·수상 경력도 거짓〉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이후 허위경력 논란이 확산되자 김건희 여사는 2021년 12월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YTN 사영화와 연결고리 의혹 제기
노 의원은 "저 당시 이미 복수를 다짐했고, 권력을 쥐고 실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건희 여사의 복수 발언이 현재 진행 중인 YTN 사영화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김건희 특검은 'YTN 불법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노 의원은 "YTN의 사영화, 김건희 여사가 복수심을 불태우고 자본이 침을 흘렸다고 해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유진 등 기업이 인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종면 의원은 "방통위의 주도, 설계, 조력으로 YTN 매각이 가능했다"며 "YTN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상화에 조력해달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