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尹 부부, 프랑스 순방 당시 '반려견 의전' 요구... 구체적 사항 봤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프랑스 순방 시 반려견 의전 요구 논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프랑스 순방 당시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현지 대사관에 특별 의전을 요청했다는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2023년에 프랑스 방문할 때 당시에 윤석열 부부는 반려견을 동반하겠다고 계획하면서 이에 맞춰서 의전을 준비해 달라고 프랑스 공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의원은 호텔 스위트룸 내 반려견 전용 공간 확보, 반려견 전용 차량 준비, 그리고 반려견을 담당할 대사관 직원 지정 등 구체적인 요구 사항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외교 의전의 본질과 공적 자원 활용 논란


이재정 의원은 "정상외교 방문 시에는 국가원수나 대표단의 안전과 보안을 가장 우선으로 해야 되는데 개를 의전하기 위해서 우리 공적 조직이 그렇게 휘둘렸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외교부가 김건희 여행 매니저인가? 개집을 마련해야 되고 퍼스트독을 모셔야 되고. 저는 너무 치욕스럽다"라며 외교 전문성을 가진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동물권을 강조하며 "본인의 치적을 위해서 열 올리고 있을 때"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개인적 관심사가 국가 외교 활동에 부적절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


다만 실제 프랑스 방문 시에는 반려견 동반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가 파악을 해 보니까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프랑스대사관에 연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또 의전을 맡아서 하는 외교관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말씀하신 대로 철저히 조사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