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제주서 10년 동안 '불법체류' 한 중국인, 훔친 차 몰다 '도심 추격전' 끝에 검거

경찰의 2km 추격전 끝에 붙잡힌 불법체류자


경찰이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을 검거했습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일상적인 순찰 중 의심스러운 차량을 발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왕복 4차로 도로를 주행하던 흰색 승용차가 갑자기 차선을 변경한 후 골목으로 진입했습니다. 이 차량은 경찰의 추적을 눈치채고 속도를 높여 도주를 시도했는데요.


YouTube '채널A News'


제주 서귀포서 중동지구대 강영익 경사는 "사고 흔적이나 특이한 차량들은 한 번씩 관찰이 되거든요. 의심 차량이 있으면 조회를 하는데 도난 차량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위험한 도주 시도와 경찰의 신속한 대응


승용차가 골목을 빠져나오려는 순간, 순찰차가 도주 차량의 전방을 차단했습니다. 약 2km에 걸친 추격전 끝에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했고, 경사로에서 속도가 붙으려던 차량을 경찰이 간신히 제동시켰습니다.


강영익 경사는 "다른 차나 사람들에게 교통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차부터 먼저 세워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에 검거된 운전자는 40대 중국인 남성으로, 10년 전 체류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였으며, 운전면허도 없는 상태에서 도로 위에서 위험한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당국의 추적을 피해왔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이 남성을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하는 한편, 무면허 운전 혐의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