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너무 유치하다" 혹평 받은 넷플릭스 '다 이루어질지니', 예상 뒤엎고 100만 터졌다

초기 혹평 딛고 화제작으로 급부상한 '다 이루어질지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가 공개 초기 쏟아진 혹평을 뒤로하고 국내 시청률 1위를 유지하며 예상외의 흥행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김은숙 작가가 집필한 이 작품은 주연 배우 회당 출연료만 3억원 수준, 회당 제작비 20억원이 투입된 올해 하반기 넷플릭스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다 이루어질지니’ 촬영 모습


천여 년 만에 깨어난 램프의 정령 지니 역의 김우빈과 감정을 잃어버린 인간 가영 역의 수지가 세 가지 소원을 두고 펼치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작품은 지난 3일 추석 연휴를 겨냥해 13부작 전편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공개 직후부터 "너무 유치하다", "1회 보다 말았다"는 등의 혹평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면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네이버 오픈톡 사상 최대 방문자 수 기록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개방형 커뮤니티 서비스인 오픈톡 내 개설된 '다 이루어질지니' 오픈톡방의 누적 방문자 수가 이날 저녁 99만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방문자 수로 기록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100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들이 오픈톡을 통해 작품 감상 후기나 출연 배우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품은 지난 3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톱(TOP)10 시리즈'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상위권을 차지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차트에서도 상위권 진입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의 데일리 글로벌 차트에서는 공개 직후 하루 만에 5위로 진입했고, 이후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극장·OTT 통합 차트 키노라이츠에서도 1, 2위를 오가며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제성과는 별개로 시청자들의 작품 평가는 다소 냉담한 편입니다.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더 글로리'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로맨스 장르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킬링타임으로 제격",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너무 유치하다", "과도한 개그 코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는 혹평도 동시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지배력 강화 전망


냉담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다 이루어질지니'가 지속적인 화제를 모으면서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넷플릭스는 국내 최초로 구독률 50%의 벽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OTT 이용자 절반 이상이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단일 플랫폼이 국내에서 구독률 50%를 넘어선 것은 넷플릭스가 처음입니다.


이러한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지속적으로 이용료를 인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 월 이용료가 가장 비싼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이유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