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출연료 값도 못한다" 예상 뒤엎은 '착한 여자 부세미', ENA 구원투수 될까

KT ENA '착한 여자 부세미', 예상 뒤엎고 역대 최고 시청률 달성


KT ENA가 침체기를 벗어날 구원투수를 찾았습니다. KT ENA 오리지널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가 입소문을 타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첫 방송에서 2.4% 시청률을 기록한 후, 2회 4%, 3회 4.5%, 4회 5.1%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방송된 ENA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습니다. 유료 방송에서 5% 시청률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 최근 지상파 드라마들도 달성하기 어려운 성과입니다.


‘착한 여자 부세미’ 제작 발표회 / KT 지니TV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도 '착한 여자 부세미'의 인기는 확연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콘텐츠시청분석서비스 키노라이츠의 주간(9월29일~10월5일) 통합 콘텐츠 랭킹차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화제성을 입증했습니다.


시한부 재벌과의 계약 결혼, 독특한 설정으로 시청자 사로잡아


'착한 여자 부세미'는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주인공입니다.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독특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유영 감독은 "시청률 10%를 목표로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우영우' 이후 침체기 겪던 KT ENA, 반전의 기회 마련


KT ENA는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성공 이후 콘텐츠 침체의 늪에 빠져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1~2%대 시청률에 머물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요.


넷플릭스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유료방송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월 이용자가 1400만명을 넘는 강력한 플랫폼과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넷플릭스 천하'를 가속화시켰습니다.


방송사 콘텐츠에 대한 외면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0%~1%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드라마 시청률 20%가 기본이었던 시절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선택권이 많지 않던 과거에는 대중들이 무조건 TV 앞에 앉았지만, 넷플릭스 등 OTT의 등장으로 식상한 콘텐츠는 철저하게 외면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등 OTT 시대 플랫폼의 한계라는 지적도 있지만, 식상한 드라마로는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KT ENA가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