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2일(일)

사망한 '양평 공무원' 메모 공개한 국힘... 메모 속 내용 너무나 충격적이다

특검 "강압·회유 없었다... 이미 진술 확보된 사안"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특검(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최근 소환 조사 이후 숨진 양평군 공무원 A씨 사건과 관련해 "조사는 강압적이지 않았으며 회유할 이유도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검은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조사 과정이 적법하고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지난 10일 특검은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된 A씨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세부 조사 내역 공개


특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조사를 시작해 다음날 오전 0시 52분 조서 열람을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 특검은 "조사 중 점심과 저녁 식사, 세 차례 휴식을 충분히 보장했다"며 "조사 종료 후 담당 경찰관이 A씨를 건물 밖까지 배웅했으며, 외부 CCTV에서도 A씨가 평온하게 귀가하는 장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씨 조사 이전에 이미 다른 공무원으로부터 동일한 진술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A씨 조사 역시 단순 확인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새로운 진술을 강요하거나 회유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A씨에 대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며, 다른 공무원들이 같은 사안으로 두 차례 이상 조사받은 것과 달리 A씨는 한 번만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현재 일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서면은 A씨가 사망한 장소에서 발견된 실제 유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양평군 공무원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타살 혐의점 없어


앞서 이날 오전, 양평군청 소속 50대 사무관 A씨가 양평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타살 혐의점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해당 의혹은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던 가족회사 ESI&D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당시 A씨는 양평군청에서 개발부담금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권 "특검의 무리한 수사 탓"... 유족 측 "직권남용 혐의 고소 예정"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인이 남긴 메모를 공개하며 "평범한 국민 한 명이 특검의 무도한 수사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 대표에 따르면 메모에는 "특검이 김선교 의원(전 양평군수)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하라며 회유했다", "강압적인 수사로 힘들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법률대리인인 박경호 국민의힘 대전 대덕 당협위원장도 "메모는 어제 고인과 직접 상담하면서 확인한 내용"이라며 "특검의 강요·회유·심야 조사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족과 협의해 특검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유족의 고통을 고려해 추측성 언급을 자제하겠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