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李 대통령 '냉부해' 출연 놓고 싸우던 민주당-국힘... '이 발언' 미안하다며 사과 주고받았다

여야 수석대변인, 상호 사과로 화해 분위기 조성


여야 수석대변인들이 10일 서로 사과하며 화해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둘러싼 여야 간 격렬한 공방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 뉴스1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오후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고 공개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으로 공격한 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며 박성훈 수석대변인의 사과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갈등의 경위에 대해 "발단은 제가 '독버섯'으로 선공했기 때문에 박성훈 대변인이 어쩔 수 없이 '균'으로 맞받았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 저에게 사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박성훈 수석대변인에 대해 "어쩌면 큰 용기를 지닌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제가 먼저 공격했으니 사과를 하려면 제가 먼저 했어야 맞는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어 "저도 과한 표현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양당 관계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신뢰와 공감'으로 국민께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화해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 간에 오간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어제(8일) 선배님에 대한 공격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며 양해를 구하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독버섯' 발언에서 시작된 여야 공방


이번 화해 분위기는 지난 8일 벌어진 여야 간 설전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9월 8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처음 며칠은 마치 반성하는 척하다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식으로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당시 "민주당은 반개혁 소음을 잠재워가며 민생을 챙기겠다"며 강한 어조로 국민의힘을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맞받았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상대를 독버섯이라 부르기 전에 자신들의 독선이 대한민국을 좀먹는 균이 되고 있음을 성찰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