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앞둔 손흥민, A매치 최다출전 기록 경신 도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이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출전하면 대한민국 A매치 최다출전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되는 의미 있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10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IFA 랭킹 6위의 강호 브라질과 맞붙게 됩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브라질이라는 세계적인 강팀과 경기를 치를 생각에 선수들 모두 설레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빨리 경기하고 싶습니다"라며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질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23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 유일한 국가로, 세계 축구의 최강자로 불리는 이유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은 이번 한국 원정에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이상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요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습니다.
홍명보호의 스리백 전술과 손흥민의 역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을 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구사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에서도 스리백을 활용해 1승 1무의 성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와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2골을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은 자신의 포지션에 대해 "그동안 많은 감독님의 지도를 받으며 스리백과 포백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라며 "어느 포지션에서도 잘할 수 있습니다. 나보다 중요한 것은 팀입니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도록 신경 쓰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브라질전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출전하게 되면 A매치 통산 137경기에 출전하게 되어 홍명보 현 축구대표팀 감독,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손흥민은 "15년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서 뛸 수 있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함께 한 동료들에게도 고맙습니다. 앞서 차범근 전 감독님과 홍명보 감독님께서 태극마크를 영광스럽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더욱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브라질전에서 재밌는 경기를 하면서 결과도 가져오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2010년 A대표팀에 데뷔한 손흥민은 현재까지 4번의 월드컵을 경험했으며, 이는 홍명보 감독, 이운재 코치와 동일한 기록입니다.
5번째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하는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어떤 결과를 내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소한 것부터 잘 준비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본선까지 준비 기간이 길지 않은데,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기 위해 각자 노력해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내 걱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라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리더십을 드러냈습니다.